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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후기(브런치 작가 되기)

한달어스 '브런치 작가 도전하기' 한달 후기

by 최달미 2021. 3. 1.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혼자 글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일들에 치여 글쓰기는 항상 뒤로 밀려났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한달어스의 프로그램 중 ‘한달 브런치 작가되기’를 신청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매일 글을 써서 글 쓰는 습관을 만드는 것, 그리고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것을 느꼈는지 남겨보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EOW(End of Week) 회의할 때 쓰는 회고의 방법으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개선할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잠시 빌려 한 달 동안 프로그램을 하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개선할 점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좋았던 점

  • 나를 위한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 가장 좋았던 점이었어요. 매일 온전히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줄이고, 집에 돌아와서 일하는 시간도 줄이고, 즐겁게 보던 TV 프로그램도 줄였습니다. 대신 나를 되돌아보고 나의 직업과 일에 대해 고민하고 글을 쓰는 시간을 만들어 투자했습니다. 
  • 글쓰기에 부담이 줄었습니다.
    • 매일 12시가 되면 신데렐라처럼 글쓰기를 인증해야 합니다. 퇴근 후에 글을 쓰려다 보니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글을 써서 제출하자!' 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없이 글쓰기를 매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 함께 글을 쓰는 팀원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 가끔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팀원들이 있어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적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팀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직업에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팀원들의 글을 읽을 때면 마치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 글의 퀄리티가 아쉬웠습니다.
    • 하루 혹은 이틀에 한 편씩 완성해야 하다 보니 어려운 주제보다는 가벼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좋은 글을 완성하고 싶었는데 미완성의 글을 더 많이 남긴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 날짜가 갈수록 의지를 다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 무엇을 하든 그렇겠지만 처음엔 화이팅 넘치게 시작했습니다. 그에 비해 점점 시간이 갈수록 계속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리더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욱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스스로 좀 더 의지를 갖고 끝까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개선할 점

  • 목차를 구성할 때 고민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 하루를 투자해서 목차를 구성했는데 목차대로 글을 안 쓰게 되더라고요. 우선 제가 쓰고 싶은 주제를 목차로 구성하다 보니 정작 바로 쓸 수 있는 주제가 많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목차 구성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목차대로 글을 쓰지 않으니 매일 글감을 찾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 글쓰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겠습니다.
    • 글 쓰는 시간은 보통 저녁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저녁에 약속이 생기면 글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글을 꾸준히 쓰려면 아예 시간을 정해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끝나고 보니 한 달은 너무 짧았습니다. 시간이 아주 빠르게 흘러가더라고요. 그런데 그 짧은 한 달도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으나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저 자신에게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 목표를 모두 이루지는 못했지만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룬 80% 정도의 결과물도 없었을거예요. 글쓰기가 저를 변화시키고 세상에도 작은 변화를 줄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로 세상과 만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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