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1일에는 거침없이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일을 계획했다. 그리고 매년 실패했다. 연초에 세운 목표는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러니 연말이 되면 연초에 세운 목표를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듬해가 되면 전년도와 똑같은 목표를 또다시 세웠다. 그리고 또 실패했다.
올해는 조금 달라지고 싶었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부 적은 다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2가지를 뽑았다. 그리고 그 목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3가지를 뽑는 것도 나한테는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뽑은 목표 2가지는 ‘책 100권 읽기’와 ‘영향력 있는 사람 되기’였다. 책 100권 읽기는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는지가 명확했다. 매일 책을 가까이하면 이룰 수 있는 목표였다. 100권으로 정했으니 몇 퍼센트를 달성했는지 추적하기도 쉬웠다.
반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는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아 어떻게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찾기도 해야 하고 찾으면 실행을 해야 하는데 찾은 방법이 틀린 방법인지 옳은 방법인지조차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먼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찾아보았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특히 현대에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염따, 허영지, 지코도 그렇고, 내가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 드로우앤드류, 숭님도 그렇고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이들을 따라 하면 조금은 비슷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 보기로 했다.
내 이야기를 꺼낼 도구로 글쓰기를 선택했다. 음악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렵고, 디자이너인데 디자인도 나에겐 어렵다. 글쓰기는 선택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선택지였지만 그럼에도 가장 강력해 보였다. 언어를 가장 못 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봤을 때 나에게 그리 적합한 도구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
혼자서는 작심삼일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한달어스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한달어스 브런치 작가되기 프로그램은 매일 글을 쓰게 하고, 브런치 작가로도 도전하게 하니 내 목표 달성에 분명히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한달어스의 프로그램은 작심삼일을 삼일마다 결심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주제를 찾지 못할 땐 주제를 찾게 도와주고 함께 도전하는 팀원들의 글을 공유해서 의지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글 쓰는 게 힘들었지만 매일 저녁 글을 쓰게 만들었다. 그 이유가 좋은 리더님들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매일 글 쓰는 동료들이 옆에 있어서였는지 그것도 아니면 매일 12시 인증에 약간의 압박감을 느껴서였는지는 모르겠다. 한 달 동안 하루 빼고 매일 인증을 했다.
이제 한 달 동안의 프로그램이 끝이 났다. 앞으로는 인증하지 않더라도 퇴근 후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자판을 두들기는 일이 잦아질 것 같다.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내 속내를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즐거움도 알았으니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설레고 기대가 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보내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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